2012년 10월 9일 화요일

드럼세탁기 세제 세척력 비슷 가격은 4배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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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용 세제들의 세척력은 분말과 액체 제품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부 제품은 세척력에 비해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가격, 세척력, 색상 변화(물 빠짐), 이염(특정 옷에서 빠진 염료가 다른 옷으로 옮겨지는 현상)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테크 드럼 화이트닝젤, 진한겔 리큐, 비트 드럼, 액츠 파워젤 등 16개 제품(액체세제 10개, 분말세제 6개)이다.

조사 결과 옷에 묻은 때가 빠지는 정도를 뜻하는 세척력을 보면 액체세제보다 분말세제가 더 우수했다. 액체세제의 평균 세척력은 25.1%인 반면 분말세제는 45.2%였다. 표시된 수치는 세탁 후 오염이 제거된 정도를 의미한다.

액체세제 중 세척력이 가장 좋은 제품은 진한겔 리큐로 46.6%를 기록했으며 액츠 파워젤이 15.6%로 성능이 가장 떨어졌다. 액체세제 10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닥터 패브릭과 가장 비싼 제품인 독일산 퍼실 파워젤을 비교했을 때 세척력은 각각 27.2%, 27.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가격(세탁량 3㎏ 기준)은 닥터 패브릭이 63원으로 퍼실 파워젤(255원)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색상 변화와 이염도 닥터패브릭이 퍼실 파워젤보다 더 우수했다. 분말세제는 가격과 세척력이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량 3㎏ 기준 가격으로 55원인 좋은상품 드럼세탁기용 세제의 세척력은 39.4%로 나타났고, 가장 비싼 퍼실 파워(252원)의 세척력은 50.4%를 기록했다.

소비자원은 두 제품 간 세척력은 1.3배 차이에 불과하지만 가격차는 4.6배로 더 크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퍼실 파워는 테크 드럼 익스트림과 비교해도 세척력은 1.1배 더 우수하지만 가격은 1.9배 더 비쌌다. 색상 변화 및 이염을 방지하는 성능은 대체적으로 액체세제가 분말세제보다 더 우수했다. 색상 변화와 이염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때를 0으로 표시하고 많이 발생할수록 높은 수치를 표기한다.

조사 결과 짙은 청색(면)의 색상 변화는 액체세제가 평균 2.1로 분말세제 평균 3.7보다 낮게 측정됐다. 적색(나일론)의 이염 정도 역시 액체세제가 평균 16.6으로 분말세제 평균 22.8보다 낮았다.

소비자원은 "분말세제가 세척력이 우수한 만큼 가격도 비싸다"며 "세탁물의 오염도가 심하지 않으면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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